Essay/일상1 들꽃 이야기 - 4년차 동원 예비군을 마치며 바람에 들꽃향기가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. 계란프라이를 닮은 이름 모를 들꽃이 허리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라서 큰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. 크기를 보면 계란프라이가 아니라 메추리알프라이를 닮았다고 해야 정확하겠다. 위치상으로 볼 때, 내 코가 꽃향기를 맡은 것이 맞다면, 분명 저들이 풍기는 향기가 분명하다. 이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자주 봤던 꽃이었다. 대학교 기숙사에서 이웃 대학교로 넘어가는 샛길에 듬성듬성 펴 있었고, 한창 군복무 현역 때 비행단 내부의 식물을 관찰하던 시기에도 자주 봤었다. 예전에 이름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정작 중요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. 그렇게나 자주 봤었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. 그리고 이 꽃이 기분 좋은 은은한 향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.. 2024. 6. 26. 이전 1 다음